[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악연도 인연인 걸까?

마르코 마테라치가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자신의 도발에 박치기로 응수했단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 수석코치를 ‘아이스버킷첼린지 (Ice Bucket Challenge)’의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마테라치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미국 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 환자들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선활동 캠페인의 일환인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런데 마테라치는 특별한 옷을 입고 나와 큰 관심을 모았다. 자신과 악연인 지단의 유벤투스 시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가 벗었다. 지단의 유니폼 안에는 자신의 인터밀란 시절 유니폼이 있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얼음물을 스스로 뒤집어쓴 후에 다음에 이 행사에 참가할 이로 지단을 꼽았다. 마테라치의 행동은 즉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많은 이들은 마테라치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들은 마테라치의 지목에 지단이 응답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단은 마테라치와의 사건 이후에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마테라치는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단의 여동생을 모욕하며 지단의 화를 돋웠고, 지단은 이를 참지 못하고 마테라치의 가슴을 받고 퇴장 당했다. 당시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사진=마테라치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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