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부산 안익수 감독님을 보면서 정말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걸 느꼈다. 그런 분이 맡은 팀을 이기면 내가 더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된다. 부산을 꺾어 스승을 뛰어넘고 싶다.”

지난해 12월,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한 김인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당시 부산아이파크 안익수 현 성남일화 감독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존경심에서 우러나온 발언이었으나 어쨌거나 스승을 이기겠다고 한 것이니, ‘도발’에 가까웠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전에서 스승의 팀을 상대한다. 부산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안 감독의 전술 성향을 꿰뚫고 있는 김 감독은 신중하게 홈 첫 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무승 행진을 끊고 경남전 승리로 다시 상승세를 탄 성남의 안 감독은 그러나 호락호락하게 제자에게 승리를 내줄 생각이 없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3라운드
대전시티즌(1승 5무 6패 승점 8점, 13위) vs 성남일화(4승 3무 5패 승점 15점, 8위)
일시, 장소: 5월 25일(토)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중계: CMB 대전(생), 네이버(생)

:: 주목할 기록
하나, 대전은 인천전 승리 이후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 중이다. 홈에선 2무 4패, 3연패 중.
둘, 대전은 성남전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셋, 하지만 대전 홈에선 오히려 성남이 강하다. 2004년 11월 10일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

:: 대결: 이동현vs김동섭
개인 기록, 팀 성적을 보면 올림픽 대표 출신 김동섭(24, 성남일화)의 손을 들 수 있다. 김동섭은 올 시즌 광주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뒤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북-서울-울산전 3연승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공헌도면에선 동갑내기 이동현(24, 대전시티즌)도 못지 않다. 186cm 81kg의 탄탄한 체구를 앞세워 대선배 정성훈을 밀어내고 든든하게 최전방을 지킨다. 간발의 차로 승리를 놓친 경남(1-1), 서울(1-2)전에선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K리그 클래식 데뷔포가 터질 때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 알랑가몰라
‘힐링’이 대세다. 마음의 병을 고치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전 선수들은 전문 심리상담사인 김은숙 교수를 찾아가 마음을 털어 놓는다. 김 교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수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고 있다. 성남전에서 그 결과가 드러날까?

:: 승부의 신
풋볼리스트 팀장: 주앙파울로가 없으면 대전 공격이 반감한다. 성남승
한준: 봄이 가고 여름이 왔지만 안익수 축구는 계속된다. 성남승
류청: 성남의 육상부, 대전 양반을 흔든다. 성남승
윤진만: 역공의 왕 주앙파울로 없는 대전이 성남 질식수비 뚫을 수 있을까. 무승부
정다워: 이 악문 두 팀. 승점 1점씩 나눠가질 것. 무승부

사진=대전시티즌/성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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