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도전이 29일 저녁 시작된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베트남을 차치하더라도 상대들의 전력이 모두 쟁쟁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아시아에는 여자축구 강호들이 즐비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4위, 북한은 6위, 호주는 9위, 중국은 17위, 한국은 18위, 베트남은 29위다. 두 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이번 예선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가장 먼저 상대하게 될 북한은 지난해 8월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우승 당시의 멤버와 대동소이하다. 당시 북한은 강철 체력과 강한 압박으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북한은 동아시안컵 이후 국제대회나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기존 멤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내실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위종심, 리향심, 김평화 등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어린 선수들도 다시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라은심은 여전히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세대 교체 중인 일본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1승 2패로 3위에 그쳤었다.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의 주축 멤버가 다수 빠지자 힘을 다소 잃은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만큼 다시 주축 멤버들을 불러들였다.

미야마 아야, 사카구치 미즈호, 킨가 유카리, 카와스미 나호미 등 베테랑들이 다시 합류했고, 오기미 유키, 이와부치 마나, 쿠마가이 사키 등 독일과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해외파들도 소집됐다. 동아시안컵 때보다 전력이 향상된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3연패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프랑스 출신의 브루노 비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점차 기세를 올리고 있다. 선수 구성에는 크게 변화가 없으나 전술적인 면에서 기존의 선 굵은 축구 스타일을 다소 버리고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잉글랜드, 호주, 이탈리아, 미국 등과 친선전을 가지며 조직력을 다졌다 비니 감독 부임 이후 치른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은 1월 열린 ‘2016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0-2로 패한 바 있어, 더욱 경계하는 상대다.

호주는 지난 11월 한국과 친선전 멤버들이 대부분 이번 올림픽 예선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친선전 당시 골을 넣었던 공격수 키야 시몬과 다시 상대한다. 한국은 공식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연습경기에서는 3-1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월드컵 16강 멤버 중 일부가 빠진 채로 이번 예선에 임한다. 공격수 박은선, 수비수 심서연이 재활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고, 권하늘, 이은미, 강유미는 목포 전지훈련에는 참여했지만 컨디션 문제로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한국은 29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3월 2일 일본, 4일 호주, 7일 중국, 9일 베트남을 상대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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