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경기를 앞두고 균형이 맞지 않는다. 시작 전부터 불리한 싸움으로까지 보인다. 수원블루윙즈의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이다. 김두현, 이용래, 조동건에 이어 홍순학, 최재수, 이종민, 박종진이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 손실이 심각하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건재하고, 김태호 외 경고누적 징계도 없는 전남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하지만 경기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한방 능력을 갖춘 정대세, 스테보, 서정진이 건재하고, 울산·제주전 2연패로 독이 올랐다. 1~7위간 승점차가 1점차씩이어서 패했다간 7위로 떨어질 수 있어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이다. 전남은 올 시즌 홈 강점과 더불어 물오른 기량을 보이는 이종호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3라운드
전남드래곤즈(2승 6무 3패 승점 12점, 10위)vs수원블루윙즈(6승 1무 4패 승점 19점, 5위)
일시, 장소: 5월 26일(일) 오후 3시, 광양전용구장
중계: 여수 MBC(생), 네이버(생)

:: 주목할 기록
하나, 전남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기록, 끈끈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둘, 특히 광양을 찾는 팀들은 전남의 공격력을 주의해야한다. 홈 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셋, 수원은 울산(0-1), 제주(1-2)에 패하며 올 시즌 첫 리그 연패를 기록했다.

:: 대결: 하석주vs서정원
선수보다 감독이 유명한 두 팀이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 전남드래곤즈 감독(45), 날쌘돌이 서정원 수원블루윙즈 감독(43)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둘은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팬에 깊은 감명을 안겼던 측면 미드필더였다. 하석주 감독은 날카로운 왼발로 명성을 떨쳤고, 서정원 감독은 빠른 스피드가 인상깊었다. K리그에서도 1990년대 각각 부산·포항, 서울·수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레전드. 현역시절 숱하게 맞붙고, 숱하게 호흡을 맞춘 두 감독의 첫 지략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 알랑가몰라
이제 전남 홈팬들은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지난해 4월 7일 수원전에서 시즌 첫 골 기념으로 통닭 30마리를 제공한 데 이어 이날 10호골 기념 로티보이 번 300개, 영화관람권 30매를 쏜다. 이종호는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 승부의 신
풋볼리스트 팀장: 수원이 3연패만큼은 막을 것이다. 무승부
한준: 전남의 무패, 수원의 연패가 끝날 것 같다. 수원 승.
류청: '어린이' 선수들의 맞대결. 무승부
윤진만: 전남 지지않는 능력 이번에도. 무승부
정다워: 부상병동 수원, 광양서 쓴 맛 본다. 전남 승

사진=전남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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