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무패 질주가 멈춘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대구FC가 무승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대구는 감독 교체 후에도 첫 승 달성이 요원하다. 정규리그 전반기를 도는 13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차로 불과 1시간 거리인 지역 라이벌 포항이다. 최하위 팀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하는 포항은 이번 경기에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창단 40주년을 맞아 포항의 레전드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이회택 전 감독을 비롯해 이흥실, 최순호, 박태하, 라데, 김기동 등이 스틸야드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본다. 포항은 지난 12라운드에 울산에게 패하며 리그 무패 행진이 19경기에서 멈췄다. 전설들 앞에서 다시 상승세를 만든다는 각오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3라운드
포항스틸러스(6승 5무 1패 승점 23점, 1위) vs 대구FC(5무 7패 승점 5점, 14위)
일시, 장소: 5월 26일(일) 14시 포항스틸야드
중계: SPOTV+(생), 대구 MBC(생), 네이버(생), 다음(생)

:: 주목할 기록
하나, 포항은 지난 울산전에서 패하며 올 시즌 11경기, 지난 시즌 포함 1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종료됐다.
둘, 대구는 올 시즌 단 1승도 없다. 리그에서는 5무 7패를 기록했고, FA컵에서도 32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셋, 포항은 역대 전적에서 대구에 13승 10무 6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로 열세다.
넷, 포항의 박희철은 지난 울산전에서 범한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사후징계로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 대결: ‘들소들의 대결’ 신광훈 vs 아사모아
대구의 아사모아는 지난 시즌까지 포항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1년 포항에 입단한 아사모아는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 경쾌한 슛으로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포항이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팀을 운영하는 계획을 세우며 떠나야 했고 대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아사모아는 황일수와 함께 대구의 측면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공격력이 아쉬운 대구는 아사모아의 개인 전술에 상당한 의존을 하고 있다.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아사모아는 신광훈과 대결한다. 신광훈은 지난 울산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한층 정교해진 크로스와 특유의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승선하고 있다. 한국의 들소와 아프리카 들소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 알랑가몰라
포항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명예의 전당을 마련, 13인의 인물을 헌액했다. 팀을 만들고 한국 최초의 전용구장을 설립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롯, 故 한홍기 초대 감독, 이회택, 박경훈, 이흥실, 최순호, 공문배, 이영상, 박태하, 황선홍, 홍명보, 라데, 김기동까지 총 13명이 첫 헌액 대상자로 꼽혔다. 이 중 고인들과 박경훈 제주 감독, 그리고 러시아에서 연수 중인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대구전에 스틸야드를 방문한다. 특히 폭격기 라데가 포항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해 올드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승부의 신
팀장: 전설들 앞에서 질 순 없잖아? 포항 승
한준 기자: 창단 40주년 포항이 다시 달린다. 포항 승
류청 기자: 형님들이 오신다. 포항 승
윤진만 기자: 분위기 차이. 의욕만으로 안되는 경기도 있는 법. 포항 승
정다워 기자: 대구의 첫 승은 멀고도 멀다. 포항 승

사진=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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