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이제 갓 20년이 넘은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리그다. 지금은 전통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22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에서 열린 ‘The Next Sport Agenda II’에 강연자로 나선 MLS의 매리베스 타워스 소비자상품 수석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가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스포츠디자인, 스포츠머천다이징, 스포츠세일즈 부문에서 국제적인 현장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타워스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MLS의 성장 동력이 된 스포츠머천다이징 분야의 활성화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MLS는 미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로 1993년 12월 창설됐다. 준비 기간을 거쳐 1996년에 첫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2015년에 20주년을 맞이했다. MLS는 비교적 축구의 인기가 낮았던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타워스 부사장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억천3백만 명의 축구 팬이 존재하며, 이는 최근 4년 동안 32%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MLS의 2015년 리그 평균관중은 2만천574명으로 미식축구리그(NFL), 북미프로야구(MLB)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타워스 부사장은 MLS가 거대한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로 ‘팬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했다. MLS은 축구 팬층을 조사해 주 타깃을 18~34세의 젊은이들로 잡고 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머천다이징 개발과 유통 단계에서도 팬들의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웹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활동을 늘렸고, 의류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패셔너블한 팬웨어를 개발했다. 유통 면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서포터 그룹을 위한 팬샵을 시작으로 점차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방향으로 채널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취했다.

MLS는 연맹이 중심이 돼 리그 운영과 마케팅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다. 타워스 부사장은 “리그 전체의 브랜드 특성도 중요하지만, 각 구단의 개별 브랜드 특성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LS는 지난해까지 20개팀으로 운영됐으며, 2018년까지 8개팀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타워스 부사장 외에도 미국 스포츠 건축사무소 로세티(Rossetti)의 짐 레니 소장, WME/IMG의 글로벌 파트너십 부사장 스티브 쳉이 이날 강연자로 나섰다. 이번 강연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한국스포츠개발원이 후원했으며, 유스트림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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