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2016 중국 4개국 친선대회’는 그 전초전이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6일 친선대회 참가를 위해 중국 쉔젠으로 출국했다. 이번 친선대회에는 개최국 중국과 함께, 한국, 베트남, 멕시코가 출전해 경쟁한다. 여자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에 베트남과 첫 경기를 갖는다. 23일과 26일 오후 5시에는 각각 멕시코, 중국과 대결한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대비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조직력을 다듬을 계획이다. 2015시즌을 마무리한 지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태라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2015년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소집했을 때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다. 각 소속팀 동계 훈련을 통해 비교적 몸 관리를 잘 한 것 같다. 그 동안 함께 해온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고, 이 선수들을 위주로 조직력을 다듬어 올림픽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예선 참가국은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등 6개팀이다. 이중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팀은 2팀뿐이다. 올림픽 예선에서 만날 중국과 베트남을 이번 친선대회에서 미리 상대함으로써 서로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친선대회 첫 상대인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18위 한국에 비해 약체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상대전적에서 7전 7승으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0 완승을 거둔 경기다. 올림픽 예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팀인 만큼, 이번 친선대회에서도 이변의 여지를 줘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상대 멕시코는 FIFA 랭킹 26위다. 지난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했던 팀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6전 3승1무2패로 앞선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전가을, 지소연의 골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다. 중국은 FIFA 랭킹 17위로 한국과 대등하다. 중국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북한, 일본에 연달아 패한 이후 감독을 교체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프랑스 여자축구의 황금세대를 키워낸 주인공인 브루노 비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잉글랜드, 호주, 이탈리아, 미국 등과 친선전을 가졌다.

비니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조화를 통해 점진적인 세대 교체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 롱볼 위주의 선 굵은 축구를 하던 것에서 벗어나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입혀가는 중이다. 중국은 지난 12월 강호 미국과의 두 번째 친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32전 4승5무23패로 뒤지지만, 최근에는 2연승으로 기세가 좋다. 동아시안컵에서 1-0 승리, 지난해 친선대회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이 기세를 친선대회는 물론 올림픽 예선까지 이어가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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