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지 훈련을 하며 동아시아나 브라질보다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연습경기의 질이다. 전북의 초반 두 경기 모두 방송 중계됐다. 15일(현지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전은 국내에까지 중계됐고, 17일 로코모티브모스크바와의 친선경기는 러시아에 송출됐다.

아부다비의 뉴욕 대학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실험을 계속 했다. 전북은 도르트문트전을 갖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친선 경기를 시작했다. 예년 같으면 아직 체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을 시기다.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고, 선수들끼리 파악도 되지 않았다. 반면 2015/2016 러시아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현재 3위인 로코모티브는 한창 물이 오른 팀이었다. 전북은 0-1로 패배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뒤를 로페즈, 서상민, 한교원이 받치는 공격진울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도르트문트전과 마찬가지로 이호, 김보경이 구성했다. 수비진엔 이주용, 김형일, 김영찬, 최철순이 섰고 골키퍼는 홍정남이었다.

양팀 모두 좀처럼 슛을 날리지 못하고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다 공을 빼앗기는 국면이 반복됐다. 전반 27분 낯선 왼쪽에 기용된 한교원이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날린 오른발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엔 이주용의 크로스를 받아 한교원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역시 무산됐다.

로페즈는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중앙으로 파고드는 특유의 동선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윙어로 시작해 중앙 공격수처럼 활동하는 로페즈에 맞춰 이동국이 측면에 한참 머무르는 이색적인 장면도 보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새 주장 권순태는 “중요 포지션이 많이 바뀌어 선수들이 겉도는 게 눈에 보인다. 템포가 상대와 똑같이 느려 답답한 점은 있다”고 해설했다.

후반전에 최 감독은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주로 섀도 스트라이커였던 이종호가 최전방에 서고 레오나르도, 김효기, 명준재가 뒤를 받쳤다. 장윤호와 정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최재수가 전북 이적 후 첫 연습경기를 가졌고 임종은, 이한도, 최규백이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태호였다.

이종호, 김효기, 정훈 등 활동량을 큰 무기로 삼는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자 경기 템포가 양쪽 다 빨라졌다. 후반 16분 이종호가 상대 센터백의 실수를 틈타 공을 빼앗아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옸?? 전북은 10분 뒤 기회를 놓친 대가를 치렀다. 로코모티브 미드필더 드미트리 바리노프가 문전 침투해 만든 골이었다.

로코모티브 선발 라인업 중엔 수비가 강했다. 슬로바키아 대표 베테랑 얀 두리차, 토트넘홋스퍼 시절 익숙한 크로아티아 대표 베드란 촐루카, 우즈베키스탄 대표 비탈리 데니소프가 출격했다. 한때 ‘마넬렐레’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전 포르투갈 대표 미드필더 마누엘 페르난데스도 뛰었다. 그러나 이름값에 비하면 전북을 압도하지 못했다. 발목을 접질러 관중석에 남았던 김기희는 “유명한 선수들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좀 실망스럽다”고 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앞으로 두어 경기 더 선수 파악과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둘 거라고 밝혔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19일 슬로바키아 U-21 대표, 20일 카타르 알아흘리와의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다음 주부터는 주전을 상정한 라인업으로 90분 경기를 진행하며 조직력을 높이게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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