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장캉양 인테르밀란 회장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대해 “웃는 걸 본 적 없는 남자”라고 회고했다.

장 회장은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와 긴 인터뷰를 가졌다. 인테르는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를 넘어야 한다. 인테르 전력이 열세로 평가되지만 단판승부라는 점에 기대를 건다.

장 회장은 인터뷰 중 콘테 전 감독과 시모네 인차기 현 감독을 비교했다. 2019년 구단을 인수한 중국 기업 쑤닝 그룹은 창업주의 아들이자 2인자 수업 중이었던 장 회장에게 구단 경영을 맡겼다. 장 회장은 베페 바로타 CEO, 콘테 감독을 선임하고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2021년 급격한 재정 악화로 콘테 감독과 핵심 선수들을 잃었지만 이번 UCL 결승에 오르며 위기관리에 성공했다. 콘테 감독은 인테르를 떠난 뒤 휴식을 취하다 토트넘홋스퍼에서 1년 조금 넘게 지도자 생활을 했고, 올해 3월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장 회장은 “인테르를 인수한 날부터 콘테 감독을 선임하고 싶었다. 굉장히 개성이 강하고 터프한 감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이 웃거나 행복해하는 건 한 번도 본 적 없다. 승리하고 나면 즉시 다음 경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절대 풀어지거나 만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10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벤투스의 영원할 것 같았던 지배를 끝낼 수 있었더 것이다.”

후임자 인차기 감독은 전술적 틀이 비슷하면서도 더 공격적이고 개방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장 회장의 묘사도 비슷하다. “콘테가 가장 어려운 사람이었다면, 인차기 감독은 가장 심플한 사람이다. 인차기 감독은 훌륭한 감독 능력을 지녔고 굉장히 평온하다. 경기 전 만나면 내가 더 긴장할 정도다. 내겐 선물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장캉양 인테르밀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장캉양 인테르밀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장 회장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선임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훌륭한 감독이고 가는 곳마다 우승을 차지한 사람이다. 함께 일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그러나 세리에A 경험이 있는 감독을 더 선호한다. 맨시티는 대단한 팀이지만 우리도 그들을 상대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도 아울러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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