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다.”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를 가진 첼시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4로 완패했다. 첼시는 승점 43을 유지하며 중하위권인 12위에 머물렀다. 반면 맨유는 승점 72가 되며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첼시는 전반 5분 카세미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앙토니 마르시알,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44분 주앙 펠릭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미 확 벌어진 점수차를 좁힐 수 없었다.

이번 시즌 첼시의 부진은 심각하다. 두 번의 이적기간 동안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하고도 성적은 처참했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렐라, 웨슬리 포파나, 브누아 바디아실,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소 페르난데스 등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리그 중하위권, 모든 주요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사령탑도 계속 교체됐다. 시즌 초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고, 그레이엄 포터는 1년도 못 채우고 떠났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계속 하락세다.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8패(1승 1무)에 그치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 종료 뒤 램파드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나았다. 최소한 그래도 상대와 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었다. 0-2로 뒤진다는 것은 아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일 것이다. 후반전은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신호일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램파드 감독은 “이번 시즌 득점수만 봐도 우리 문제점은 골을 충분히 넣지 못했다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오늘 역시 전반전에 상대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우리가 파이브백을 써야하는 이유를 후반전에 수비수 일부가 보여줬다”며 아쉬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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