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성진 기자= 셀틱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현규(22)가 이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셀틱은 구단 홈페이지에 오현규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오현규의 인터뷰는 셀틱의 구단 공식 매거진 ‘셀틱 뷰’와 진행됐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했다. 수원과 셀틱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수차례 협상 끝에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47억원)에 합의해 오현규의 이적이 성사됐다. 하지만 오현규가 밝힌 바로는 셀틱의 관심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오현규는 “사실 지난해 여름 (셀틱의) 관심에 대해 들었다”면서 “그것을 들은 뒤 셀틱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일찌감치 셀틱 이적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이어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 여기서 뛰어난 동료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등 행복한 순간을 느끼고 있다”며 이적을 잘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셀틱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적 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리그 7경기 출전 2득점 등 시즌 10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님께서 나를 너무 원하셨다. 나는 많은 골을 넣어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며 자신을 선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보은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셀틱에 합류했을 때는 동계훈련 중이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현규는 “내가 스코틀랜드에 왔을 때 한국은 시즌이 끝난 상태였다. 팀에 왔을 때 첫 번째 목표는 다시 몸이 좋아지는 것이었다.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매우 좋아졌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적 한 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순간도 떠올렸다. 셀틱은 지난달 26일 레인저스를 상대로 리그컵 결승을 치렀고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현규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결승전 무대를 밟았다. 

그는 “한 달 만에 우승한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고 한 뒤 “한국이나 스코틀랜드나 우승은 차이가 없지만, 경기장이 양팀 팬들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이길 수 있었다. 팬들의 존재가 끝까지 지치지 않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팬들의 응원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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