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과감한 3관왕 프로젝트에 토트넘홋스퍼가 날벼락을 맞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점찍고 순조롭게 접촉 중이었으나 닭 쫓던 개 꼴이 됐다.

24일(한국시간) 영국과 독일의 여러 매체는 일제히 바이에른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선임할 거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DFB포칼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생존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는 한동안 1위를 달리다 최근 2위로 떨어진 상태다. 모두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바이에른 수뇌부는 나겔스만 감독이 정상으로 이끌거란 확신이 없었다. 대신 ‘우승 청부사’인 투헬을 선임해 단기처방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투헬 감독 선임을 추진해 온 토트넘 입장에선 날벼락이다. 콘테 감독이 최근 리더십에 이상징후를 보이면서, A매치 휴식기 중 경질할 것이 유력했다. 차기 감독으로 점찍은 인물이 투헬이었다. 토트넘은 투헬 감독과의 협상에 따라 곧장 선임하거나, 시즌 종료 후 선임을 약속하고 이번 시즌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 대행 체제로 보내는 방안 등을 저울질해 왔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 등은 투헬 감독이 토트넘과 순조롭게 협상 중이었는데 바이에른이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내보내고 대신 선임할 인물을 찾기 어려워졌다. 투헬 감독의 확실한 단기처방은 바이에른뿐 아니라 토트넘에도 매력적이었다. 불안해 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강을 확보해 줄 적임자였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토트넘이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RB라이프치히에서 천재 감독 돌풍을 일으킨 뒤 이미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고려된 바 있다. 당시에도 바이에른이 먼저 움직이면서 토트넘은 좌고우면하다 때를 놓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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