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김영권(이상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왼쪽), 김영권(이상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울산] 허인회 기자= 클린스만호 1기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콜롬비아전을 준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하루 전날인 23일 오후 3시 사전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4시부터 진행한 훈련을 15분간 공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손흥민과 함께 김민재,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 모두 훈련에 임했다. 컨디션 난조로 알려진 권경원만 터치라인 바깥에서 가벼운 러닝을 이어갔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도 가볍게 뛰며 몸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공개된 시간 동안에는 세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론도(볼돌리기) 훈련만 볼 수 있었다. 경기 바로 하루 전이었기 때문에 전술 훈련은 취재진에게 비공개였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에도 밝은 분위기가 엿보였다.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고 울려퍼졌다. “우선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만족시키고 싶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는 성공적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멤버들 대부분이 카타르 월드컵과 똑같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벤투호의 축구를 대부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소집부터 경기까지 시간이 짧아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주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김민재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당장 내일 포메이션이나 전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소집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선수들을 관찰하며 장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다음 날 울산에서 오픈트레이닝을 통해 팬들과 마주한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기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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