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한축구협회
손흥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콜롬비아전은 중원 싸움이 키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콜롬비아 간판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한국 중원의 사령관 황인범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친선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지난 2월 선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첫 데뷔전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멤버들이 소집됐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시간도 충분하지 않지만 첫 경기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콜롬비아도 새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된 첫 평가전이다.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 실패로 지난 11월 감독을 교체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네스트로 로렌소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로렌소 감독은 주로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인물로, 대표팀 감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미국과 친선경기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는 유럽에서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콜롬비아는 한국 원정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라다멜 팔카오(라요바예카노),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제퍼슨 레르마(본머스), 라파엘 산토스 보레(프랑크푸르트), 마테우스 유리베(포르투) 등이 합류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다빈손 산체스가 부상으로 하차한 건 아쉽지만 올 만한 선수들은 모두 합류했다. 

한국전에서는 노련한 선수들로 중원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데포르테스'는  23일(한국시간) "훈련에서 하메스와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가 함께 뛰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공을 지배하는 전술적인 임무를 맡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까라꼴TV' 역시 "하메스, 퀸테로, 유니베 등 베테랑들의 동지애가 보였다"며 세 선수가 함께 훈련했다고 전했다. 

로렌소 감독은 공 점유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현재 콜롬비아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하메스, 퀸테로, 유리베를 중앙 삼미들로 꾸릴 수 있다. 유리베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터프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퀸테로는 드리블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하메스는 정교한 킥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세 선수의 합으로 한국 중원을 상대할 수 있다.

하메스가 선발로 나올 경우 팀 동료 황인범 맞붙게 된다. 두 선수는 현재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뛰고 있다. 황인범은 하메스와 맞대결을 놓고, "하메스는 예전에도 한국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한국은 빠르기 때문에 피해 다닐 거라고 하더라. 나도 하메스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대결을 기대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벤투호의 색을 유지한다. 클린스만 감독을 23일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없다"고 했다. 이번이 첫 소집이고 벤투호 멤버들로 명단을 꾸린 만큼 월드컵에서 보여준 스타일을 유지한다.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으로 삼미들을 구성해 콜롬비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콜롬비아 대표팀은 22일 훈련을 마치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23일 울산에서 훈련 후 경기 사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4일 경기를 마치고는 A매치 2차전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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