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서형권 기자
이강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울산] 허인회 기자=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내일 경기보다 장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오후 8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통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얻고싶은 것은 우선 기존 선수들의 장점 파악이다. 지난 20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된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색깔일 입힐 시간은 현실적으로 부족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하루 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 1기 소집 멤버를 지난 카타르 월드컵 참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며 큰 변화는 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콜롬비아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 당장 내일 포메이션이나 전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소집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선수들을 관찰하며 장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K리그 현장도 돌고 있다. 앞으로 기존 멤버 중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입맛에 맞는 선수들이 남고, 새롭게 발을 맞추게 될 얼굴들이 발굴된다.

클린스만 감독 계약기간은 2026년 6월에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3년 반의 시간이 남은 만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기도 했다. 중심은 손흥민과 김민재다. 클린스만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 그 과정을 선수들과 만들어가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 김민재 선수에게 많은 배움을 받았으면 한다. 그러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 다 같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대표팀에 왔을 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며 돕고 싶다. 이강인이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마요르카 경기도 다 챙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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