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오시멘(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빅터 오시멘(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의 압도적인 공격 듀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또 맹활약했다. 김민재의 무실점 수비와 더불어 공격진의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토리노를 굴복시켰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그란데 토라노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토리노에 4-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23승 2무 2패로 승점 71점에 도달했다. 선두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토리노는 10승 7무 10패가 됐다.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이날 2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려 준 공을 오시멘이 문전 정면에서 고공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6분에는크바라츠헬리아의 힐 패스를 받은 올리베라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헤딩으로만 2골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전반 35분 자신이 따낸 페널티킥을 잘 차 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또한 후반 23분 도움도 기록했다. 오시멘이 몸싸움 끝에 공을 지켰고, 크바라츠헬리아의 간결한 연계를 통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은돔벨레에게 노마크 기회가 왔다. 탕기 은돔벨레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간결하게 차 넣었다.

골과 도움 기록 외에도 각 공격 상황마다 두 선수의 기점 플레이가 골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곤 했다. 듀오의 파괴력이 컸다.

이날 나폴리는 여느 경기처럼 상대를 압도한 것이 아니었다. 토리노는 뛰어난 전략가 이반 유리치 감독의 지도를 통해 남다른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슛 횟수가 12회 대 12회로 동등했고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승부는 결정력 차이에서 났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을 막아냈고, 나폴리 공격진은 토리노 수비진을 뚫었다는 게 4골 차이로 나타났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 리그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골을 돌파한 나폴리 소속 선수는 강등과 승격을 거쳐 세리에A로 돌아온 2007년 이후 네 번째다. 앞선 세 명은 에딘손 카바니, 곤살로 이과인, 드리스 메르턴스였다. 모두 구단 역사에 남은 공격수들이다. 오시멘도 그들과 나란히 섰다. 선배들과 달리 팀에 트로피를 선사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는 구단 역사에 더 깊은 족적을 남길 자격이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12골 10도움을 기록, 공격 에이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0-10을 달성했다. 유럽 5대 리그 데뷔 시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무려 16년 만에 등장했다. 산투스와 포르투를 거친 브라질 미드필더 디에구가 2006-2007시즌 독일 베르더브레멘으로 이적한 첫 시즌 13골 13도움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러시아의 루빈카잔에서 뛰다 모국 조지아의 디나모바쿠미를 잠시 거쳐 나폴리로 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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