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차니올로(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콜로 차니올로(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 니콜로 차니올로가 AS로마와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결별하고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다.

7일(한국시간)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 등 여러 현지 매체는 차니올로가 로마를 떠나 갈라타사라이로 가는 이적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로마가 받는 이적료는 조건 달성시 보너스를 포함해 2,200만 유로(약 297억 원)로, 차니올로의 명성과 지난해까지 거론되던 이적료에 비하면 헐값이다. 또한 차니올로는 추후 빅 리그 구단으로 일찍 돌아갈 수 있도록 바이아웃 조항을 요구했다. 액수는 3,500만 유로(약 472억 원)로 알려졌는데, 차니올로가 원한 만큼 낮은 액수는 아니다.

이적은 이미 성사 단계였으나 6일 튀르키예 남부에 재난을 몰고 온 지진으로 인해 한때 지연됐다. 갈라타사라이는 국가적 재난이 덮친 데다 모든 스포츠가 일시 중지된 가운데서도 진행 중이던 거래에 다시 임했고, 결국 차니올로는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로 향하게 됐다. 차니올로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이모지를 남기기도 했다.

차니올로는 한때 로마의 간판 스타였다. 인테르밀란의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유망주였던 차니올로는 2018년 로마로 이적한 뒤 전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예측불허 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장기 부상으로 2020-2021시즌을 통째로 걸렀지만, 여전히 이탈리아 대표팀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혀 왔다. 토트넘홋스퍼가 지난 2020년부터 영입을 노렸지만 결국 갖지 못한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이적하고 싶은 뜻을 내비치던 차니올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조건 떠나겠다며 로마 구단과 등을 돌렸다. 분노한 로마 수뇌부는 타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고자세로 일관했고, 결국 1월 이적시장이 끝나버렸다. 이적시장이 더 오래 열려 있는 나라들을 모색하다 튀르키예로 향하게 됐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차니올로를 보호하는 발언을 이어 왔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이적한 뒤에도 전력에 대한 고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합류한 파울로 디발라가 차니올로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했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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