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존 테리가 주제 무리뉴 감독의 엄청난 승리욕이 담긴 '기묘한 전략'을 밝혔다.

테리는 2000년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를 다녀온 뒤, 2017년 팀을 떠날 때까지 첼시의 뒷문을 책임진 수비수였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무려 715경기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주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만 266경기에 출전했다. 함께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우승 등을 함께 이뤄냈다.

무리뉴 감독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이제 선수로서 은퇴하고 카타르 월드컵 동안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테리가 옛 은사 무리뉴 감독의 승리욕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7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리는 "그저 승리 뿐이었다.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았다. 무리뉴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테리는 무리뉴 감독이 듣도 보도 못한 규칙을 들어가면서 승리를 쟁취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테리는 "우리가 1-0으로 이기고 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면, 두 명의 수비수가 함께 바닥에 눕는다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규칙에 대해서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마지막 10분, 15분에 나와 케이힐을 앉히고 앉혀두곤 '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면 둘다 확실히 넘어져라. 서로 부딪혀서 모두 넘어지면 경기장에서 둘 다 나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 규칙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10분 동안 공이 넘어오면 곧장 헤딩한 뒤 케이힐이 넘어지고, 나도 내가 넘어지는 게 낫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바닥에 넘어졌다. 그리고 심판이 '두 사람 모두 경기장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건 규칙에 어긋낫다. 부심에게 물어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테리는 무리뉴 감독의 승리욕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테리는 "무리뉴는 아주 작은 것들에서 앞서 있었다. 지금 작은 차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고의 감독들은 그렇게 작은 차이들을 찾아낸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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