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동환 기자= 광주FC의 ‘데뷔 듀오’가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의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최봉진과 브라질 출신 공격수 까시아노가 선발로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주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경기를 가져 0-0 무승부를 거뒀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기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극찬했다.

광주는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두 명의 선수를 최전방과 최후방에 과감하게 투입했다. 경남으로부터 영입한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고, 최전방에는 까시아노가 창을 겨눴다. 데뷔전을 치른 둘은 활발한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먼저 까시아노는 184cm 79kg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상대 수비수들을 교란했다. 까시아노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유난히 탄탄한 체격을 과시했다. 후반 10분 부상을 우려해 주현우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지만 광주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남기일 감독은 “까시아노가 한국 축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데뷔전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적응이 완료되면 후반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까시아노는 중앙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받았지만, 다소 측면 가담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경기 내내 남기일 감독이 직접 지시를 통해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이었다.

최후방에서 K리그 데뷔전을 소화한 골키퍼 최봉진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오늘의 승점 1점은 최봉진이 얻었다”며 극찬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슈팅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전반 32분 김승대의 날카로운 헤딩 슛을 막아내며 시동을 건 최봉진은 후반 16분 김원일의 헤딩 역시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봉진이 빛을 낸 것은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진 막판이다. 후반 40분 김승대와의 일대 일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력으로 페널티 지역을 벗어나 안전하게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담대함까지 선보였다. 남기일 감독이 승점 1점을 최봉진에게 선사한 이유다.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90분간 총 12회의 슈팅을 했고, 최봉진은 한 차례 실수 없이 모두 막아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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