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구 시우바(브라질). 서형권 기자
티아구 시우바(브라질).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공격보다 수비가 빛나는 팀이었다.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브라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자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조별리그에서 경기마다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1, 2차전 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그만큼 모든 포지션의 전력이 탄탄하다.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공격진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수비력도 그에 못지않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당시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40골을 넣은 동시에 5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올해 6월, 9월 A매치 기간에도 4경기 2실점만 허용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오히려 공격력보다도 수비력이 돋보였다. 화려한 공격에 몰두하기보다는 균형을 추구하는 치치 감독의 전술에 파리생제르맹(PSG)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센터백 조합 티아고 시우바와 마르키뉴스의 호흡이 더해져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조별리그 3경기 1실점에 그쳤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대폭 로테이션을 가동한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만 후반 추가시간 1골 내줬다. 주전 센터백이 출전한 1, 2차전 때는 경기마다 슈팅 4회만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슈팅은 각각 1회, 2회뿐이었다. 유효슈팅 허용은 두 경기 모두 한 차례도 없었다.

브라질 수비의 위력은 각 슈팅 상황마다 득점 확률을 계산해 산출하는 기대 득점(xG) 수치에도 잘 드러난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브라질을 상대한 세 팀의 기대 득점(xG) 값은 매 경기 0.5가 되지 않았다. 결정력이 아주 좋지 않으면 브라질전에 1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한국이 공략해 볼 만한 변수는 있다.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풀백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부상자도 많다. 오른쪽 풀백 다닐루, 왼쪽 수비수 알렉스 산드루와 알렉스 텔리스가 조별리그 기간 부상을 입었다. 다닐루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왼쪽 수비수 두 명은 출전이 어려워 다닐루가 왼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마침 한국은 손흥민이 포진한 측면 공격이 최대 강점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포르투갈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 역시 브라질전부터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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