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마침 같은 시간에 식사하러 온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와 딱 마주쳤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휴식을 가졌다. 앞선 2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달성한 다음날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단체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 일명 ‘솔트배’가 운영하는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았다. 솔트배 특유의 퍼포먼스는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나중에 오픈한 도하 식당은 월드컵 기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선수 가족은 이미 솔트배 레스토랑을 개인적으로 찾은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체 일정은 아니며, 선수들은 가족 및 지인들과 식당을 찾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역스태프 정도만 동행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단 휴일 및 외출시 스태프는 함께 다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솔트배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선수단이 방문한 날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솔트배 특유의 소금 뿌리는 포즈를 따라하기도 했다. 황희찬 등 선수들, 선수 가족들이 솔트배의 고기를 받아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영상 구석을 유심히 보면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로 보이는 사람이 눈에 띈다. 누녜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맞상대했던 스타 공격수다. 한국과 같은 시간 열린 최종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는데 일조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밀리며 간발의 차로 탈락했다.

확인 결과 영상 속 남자는 누녜스가 맞았다. 누녜스는 자신과 가까운 쪽에 자리 잡은 한국 선수들과 “하이”라고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탈락 선수와 진출 선수는 어색한 관계였고 적극적인 교류가 이어지진 않았다.

솔트배는 월드컵 기간 만난 유명 축구인들의 영상을 연달아 올리고 있지만, 탈락한 누녜스를 배려해서인지 그가 식당에 방문했다는 건 강조하지 않았다.

사진= 누스리트 괵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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