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황희찬은 카타르에 온 뒤 회복에만 전념하더니 한국 축구를 16강으로 올려놓는 한 방을 보여줬다. 브라질전도 출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위한 최종 점검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등 선수단 전원이 훈련장에 나왔다. 예비 명단으로 합류한 오현규까지 총 27명이다. 10분가량 코칭스태프와 모여 미팅을 진행한 뒤 훈련은 취재진에게 15분간 공개됐다.

황희찬도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황희찬은 지난 2일 조별리그 H조 3차전 당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는 기적을 썼다. 1무 1패로 탈락 위기였던 한국이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꺾고 골득실에서 우루과이를 제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유니폼까지 벗어던지며 포효했다. 옐로카드와 맞바꿀 가치가 있는 골이었다.

경기 종료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희찬은 “내가 못 나오는 동안 동료들이 아픈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2차전 끝나고 '이제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 나도 뭐라도 힘이 돼야겠다'는 각오로 세 번째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전히 햄스트링 테이핑은 했다.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턴원더러스에서 부상을 달고 카타르로 합류했는데 왼쪽 햄스트링 문제 해결이 안 됐었다. 지난 1, 2차전 모두 결장했고,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시간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다. 이전까지는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다. 포르투갈전 골은 황희찬이 부상을 털고 컨디션이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테이핑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다기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차원으로 보였다.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민재는 지난 가나전이 끝난 뒤 줄곧 회복에만 전념했다. 포르투갈전도 결장했다.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가 이미 몸에 무리가 왔던 김민재는 1차전 우루과이전 때부터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은 사이클을 타다가 가볍게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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