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한국 남자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한국 남자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김민재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훈련에서 가볍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대비 훈련이다.

선수단 전원이 훈련장에 나왔다. 10분가량 코칭스태프와 모여 미팅을 진행한 뒤 취재진에게는 15분간 훈련이 공개됐다. 김민재의 경우 다른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운동장으로 나왔을 때 사이클을 타기 위해 라커룸 앞으로 걸어갔다.

김민재는 지난 가나전이 끝난 뒤 줄곧 회복에만 전념했다. 포르투갈전도 결장했다.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가 이미 몸에 무리가 왔던 김민재는 1차전 우루과이전을 치르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르윈 누녜스를 막다가 미끄러지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가나전을 치르기 직전까지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던 김민재는 가나전은 소화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교체됐고 지금까지 본격적인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발생했다. 김민재가 사이클을 타다가 가볍게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시간 동안 사이클을 타거나 실내에서 회복과 치료만 했던 김민재가 드디어 조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전은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주전들이 빠져도 막강한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기간 동안 유럽 5대 빅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한 뒤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거론될 정도였다. 수비력이 좋은 데다가 달리기도 빨라 브라질의 날렵한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 김민재의 회복이 절실하다.

포르투갈이 종료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권경원은 “(브라질전은) 민재가 꼭 뛰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 너무 중요한 선수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돌아온다면 전력이 상승될 것”이라며 김민재의 복귀를 희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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