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왼쪽), 차범근 이사장. 허인회 기자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왼쪽), 차범근 이사장.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차범근 축구교실이 지난 10월 이후 떠났던 한강공원 이촌축구장에 재입찰 기회가 생겼으나 살리지 못했다. 축구교실 측은 운영이 힘든 입찰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지난 9월 이촌축구장 입찰(일반경쟁)에서 타 법인에 밀려 3년치 사용권을 다시 따내지 못했다. 이후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장을 새 터전으로 삼아 이달 초 일부 수업을 재개했다. 그런데 이촌축구장을 낙찰받았던 법인이 이를 포기하면서 재입찰 공고가 났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용산과 이촌 두 곳을 모두 운영하기로 결정한다면 다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차범근 축구교실은 1일까지였던 재입찰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이 힘든 사정에 대해서는 하루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학부모와 회원들에게 밝혔다. “입찰조건 중 하나인 ‘2인 이상 다둥이들에게 50% 회비 감면’을 충족할 수 있을지 회의를 거듭해도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만 뚜렷하다”는 것이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원래 명성과 프로그램의 질뿐 아니라 월 6만원에 불과한 저렴한 비용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다둥이 가정 50% 회비 감면이 적용되면 회원 중 절반 정도의 회비가 3만 원이 된다. 한동안 무료였고 유료 전환 이후에도 오랫동안 적자를 감수했지만, 현재 규모와 운영비를 감안할 때 회비 감면이 적용된 상태에서는 회원 모집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축구교실 측은 위 글에서 “고수부지의 허허벌판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포항제철의 박태준 회장님이 보내주신 골대 두 개로 시작했던 기억이 나신다며 카타르에 계신 차범근 감독님도 함께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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