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한국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한국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부상을 치료 중인 김민재의 포르투갈전 출격 여부가 불투명하다. 동료 이재성은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과 함께 응원했다.

지난 30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을 치른 팀 벤투는 2-3으로 패배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둔 현재 1무 1패다.

훈련 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김민재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훈련에 참가한다”고 미리 공지했다.

예고한 대로 김민재가 빠진 인원들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15분 동안 선수들은 스트레칭 이후 코어 단련을 이어갔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을 모두 결장한 황희찬은 어제에 이어 이날 역시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 김영권 등 1, 2차전을 모두 선발로 소화한 선수들도 본격적인 포르투갈전 준비를 시작했다.

김민재의 몸상태는 우려된다. 우루과이전 당시 다르윈 누녜스를 막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무리가 왔고, 가나전을 준비하는 훈련에도 대부분 불참했다. 가나전을 소화하긴 했으나 후반전에 권경원과 교체됐다. 포르투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김민재는 팀 벤투의 핵심 수비수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김민재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올해는 유럽 5대 빅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거듭났다.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피지컬에 빠른 속도까지 보유했다. 발재간도 좋아 순식간에 공격 진영으로 치고 올라가는 능력도 갖췄다. 하지만 소속팀인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됐고 카타르에 온 뒤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미드필더 이재성은 김민재에 대해 “생활하고 운동하는데 있어서 지장 없어 보인다. 워낙 내색하지 않는 선수다.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맙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재성은 “(민재가) 다음 경기 역시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동료들도 기대하는 김민재의 출격 여부는 포르투갈전 당일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경기날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