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K리그 구단들과 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나스르와의 계약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계약 기간은 2시즌 반이 될 것이고, 광고 등 부가 수익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시즌 당 2억 유로(약 2,734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결별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기간 이적을 추진하다 무산된 뒤 맨유로 복귀했지만 입지가 지난 시즌과 같지 않았다.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 체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위주로 선발 출전했다. 이에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먼저 경기장을 떠나는 등의 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구단이 자신을 배신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양측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무소속’ 신분이 됐지만 여전히 선택지는 제한적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호날두의 급여를 감당할 수 있거나 전 소속팀과 충돌하고 나온 호날두를 품으려는 구단은 거의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도 거론이 됐지만 ‘마르카’는 알나스르의 제안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한다면 K리그 구단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알나스르는 최근 ACL 무대에 자주 참가하는 구단이다. 지난해에도 ACL 4강에 올랐다. ACL은 준결승까지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 권역과 사우디가 속한 서아시아 권역으로 구분해 토너먼트를 진행하지만 결승에서는 알나스르와 K리그 구단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로 월드컵에 참가 중인 호날두는 K리그 구단에 앞서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이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