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의 주인공 살렘 알도사리(사우디아라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역전골의 주인공 살렘 알도사리(사우디아라비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역사를 쓰려는 팀과 역사를 지키려는 팀이 맞붙는다.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가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 멕시코는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4위에 올라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C조는 아직 16강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적은 가능성이지만 4위 멕시코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고 아르헨티나가 폴란드에 패하면 승점 4점으로 2위 진출이 가능하다. 대승을 거둔 뒤 폴란드와 무승부를 거둔 아르헨티나를 골득실에서 앞설 수도 있다.

사우디아리비아는 멕시코를 이기면 16강을 확정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이겼을 경우, 득실차를 따져 조 1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그렇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두 팀 모두 1994년 미국 월드컵과 관련된 기록이 눈길을 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6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28년 만에 다시 이 기록에 도전한다. 당시 16강에서 스웨덴에게 패했지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이면 충분히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아르헨티나를 잡는 이변을 쓴 팀이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이어져 온 16강 연속 진출 기록을 지켜야 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 7회 연속 16강에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8회 연속 진출을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승점 1점 밖에 챙기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은 뒤 폴란드 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야 한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통산 전적에서 5경기 무패(4승 1무)로 압도하고 있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양 팀 모두 전력이 온전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회 시작 후 주전 선수가 세 명이나 빠진다. 살만 알파라즈,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1차전 이후 부상으로 제외됐고,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압둘렐라 알말키는 1, 2차전 경고를 한 장씩 받아 3차전은 출전 징계다. 반면 멕시코는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올  시즌 초반 부상 후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팀 최고 스타인 이르빙 로사노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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