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잉글랜드를 조 1위 16강행을 이끌었다.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2승 1무(승점7) 조 1위를 확정했다. 오는 12월 5일 A조 2위를 거둔 세네갈과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래시포드였다. 래시포드는 이날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래시포드는 전반 9분 만에 좋은 침투를 보여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 라인을 깨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후반전에는 영점이 잡혔다. 후반 5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필 포든이 걸려넘어졌고 잉글랜드에 프리킥이 주어졌다. 래시포드가 키커로 나섰고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골문 상단 구석에 꽂아넣었다. 슛 세기와 속도, 궤적까지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22분, 포든의 선제골로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래시포드는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두 명을 속인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오른발과 왼발로 한 골씩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다. 

벌써 이번 대회 세 번째 골이다. 래시포드는 이란과 1차전에서 후반 25분 교체투입되자마자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수 한 명을 슛 속임 동작으로 가볍게 제치고 깔끔한 왼발 마무리로 득점을 터뜨렸다.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 후 침묵했지만 최종전에서 2골을 더 추가하며 대회 3호골을 신고했다. 

토너먼트에 오른 래시포드는 득점왕 경쟁도 함께 이어간다. 현재 코디 각포(네덜란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에데르 발렌시아(에콰도르)가 3골로 래시포드와 함께 월드컵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가 최종전에서 세네갈에 패해 탈락하면서 3골에서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다. 각포, 음바페는 각각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래시포드와 득점왕 경쟁을 벌인다. 물론 튀니지와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은 음바페가 아직은 유리하다.

래시포드의 결승골에 힙입어 잉글랜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과 유로 2020 준우승을 거둔 조나단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시 한 번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16강 상대는 에콰도르를 잡고 A조 2위를 차지한 세네갈이다. 오는 12월 5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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