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한국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한국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이강인이 자신이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 대해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30일 라디오마르카에서 진행한 이강인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강인은 “월드컵이 오기도 전에도 밝혔지만, 월드컵에서 뛰는 건 내 꿈이다.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팀을 돕기 위해 가장 많은 것들을 하려고 한다”며 첫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2022-2023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뢰 아래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올리면서 막판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뿐 아니라 본선 2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강인은 “축구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뛰지 못한다면 자신감을 잃고 리듬도 무너진다. 그렇게 되면 최악의 시기가 온다. 올해 나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운이 좋았다. 그 점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내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인 스페인 무대에서 뛴 것 역시 월드컵에서 빠른 적응을 보인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수준이 높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것이 내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우루과이전에서 교체 투입된 직후부터, 그저 한 경기 더 일뿐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 속에도 1무 1패로 조별 리그 탈락 위기다. 하지만 이강인은 “선발이든, 후반 교체출전이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피치에 나설 때마다 100%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엔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나는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며 팀을 우선했다.

이어 “포르투갈전이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우승 후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경기에서 우리는 아주 잘 싸웠다. 지난 4년간 준비한 것을 한다면, 멋진 승리를 따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닦아온 축구로 우루과이, 가나전에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던 만큼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16강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 대해선, 이강인은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놀라운 선수이고, 세계에서도 손꼽는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떻게 훈련하고, 경기하고, 경기장 밖에서 행동하는지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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