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웨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레스 베일(웨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가레스 베일이 웨일스 대표팀 역사에 또 이름을 남겼다.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을 가진 웨일스가 이란에 0-2로 패했다.

베일은 이날 웨일스 역대 A매치 최다 출장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까지는 108경기로 2위였다.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동료 수비수 크리스 건터(109)와 동률이 됐다. 이란전에서도 키퍼 무어와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추면서 이날 출전하지 않은 건터를 제쳤다.

웨일스 역대 A매치 최다 득점도 베일의 몫이다. 이안 러시, 마크 휴즈, 라이언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등 훌륭한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웨일스 대표팀을 위해 베일보다 많은 골을 넣진 못했다. 베일은 2위인 전 리버풀 공격수 러시(28)에 한참 앞선 41골로 1위에 올라있다.

베일은 A대표팀만 오면 평소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애국자형’ 선수라는 별명이 있다.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할 때도 대표팀에서만큼은 제 몫을 했다.

2016년 사상 처음으로 웨일스를 유로 무대 본선에 올려놓았고, 본 대회에선 3골을 터뜨리며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유로2020 본선 진출을 이뤄낸 데 이어 2022년에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두 골과 자책골 유도 한차례를 기록하며 무려 64년 만에 웨일스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여름 레알과 결별하게 된 베일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최종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행을 결정했다. LAFC에서 60분 이상 소화한 경기가 두 차례일 뿐일 정도로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했지만 웨일스 선수로 뛰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1차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베일은 3차전에서 한 골을 추가한다면 또 다른 기록도 세울 수 있다. 64년 전 월드컵에 참가했던 아이버 알커치가 가지고 있는, 웨일스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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