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우루과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를 차마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었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남긴 건 ‘슛 0회’였다.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현재 컨디션이 아닌 축구계에 남긴 족적으로 본다면 단연 수아레스가 두 팀 통틀어 최고 선수였다.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세계적인 구단에서 활약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만 각종 트로피 13개를 수집하며 리오넬 메시의 단짝으로 활약했다.

우루과이에서도 지난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비롯해 굵직한 활약을 이어 왔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기량이 빨리 감퇴한 수아레스는 35세가 된 지금 경쟁력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마지막으로 유럽 빅 리그를 떠난 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는 친정팀인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에서 뛰었다. 나시오날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유지한 듯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보여준 신체 능력은 전성기의 흔적조차 남지 않은 수준이었다.

한국 수비에 철저히 봉쇄 당한 수아레스는 슛을 단 하나도 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이 50%에 불과했는데, 겨우 14회 시도해 7회를 동료에게 전달하며 아예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19분 두 팀 선수 중 가장 먼저 수아레스가 빠지고 에딘손 카바니가 들어갔다. 카바니 역시 노장이지만 수아레스보다는 위협적이었다.

수아레스는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한국과 재회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당시 수아레스의 2골로 한국이 1-2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2년 만에 다시 만난 수아레스는 예전 그 선수가 아니었고, 오히려 한국의 무실점에 도움을 준 꼴이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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