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더비 대패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팀의 대패가 예정된 상황에서도 호날두를 끝내 투입하지 않았다. 

2일 밤 10시(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시티에 3-6으로 대패했다. 

맨유는 이날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드스, 제이든 산초, 안토니로 공격진을 꾸렸다. 리버풀, 아스널전과 마찬가지로 속공과 역습으로 맨시티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부터 4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7분 만에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 엘링 홀란이 전반 34분과 37분 한 골식 추가했다. 전반 44분에는 홀란과 포든이 네 번째 골을 합작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크 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안토니의 그림같은 만회골이 나온 뒤에는 카세미루, 앙토니 마시알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호날두는 몸을 풀지 않고 뚱한 표정으로 계속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에도 수차례 중계 카메라가 호날두의 표정을 비췄는데 달갑지 않은 표정을 계속 유지했다. 

맨유의 마지막 교체는 프레드였다. 산초가 나오고 프레드가 투입되면서 공격진을 바꿨다. 다 섯 번째 교체카드였고 호날두의 결장이 확정됐다. 프레드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로 침투해 날카로운 슛으로 마시알의 만회골에 관여했다. 

호날두가 투입됐어도 결과를 바꾸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여름 이적 소동 끝에 맨유에 남았지만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 중이며 아직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다. 

텐하흐 감독은 올 시즌 초반 호날두를 벤치에 두는 과감한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가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계속해서 배제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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