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이 강팀을 상대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은 확실히 발전했다는 증거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바르셀로나에 0-1로 패배했다. 전반 20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원더골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요르카의 경기 콘셉트는 명확했다.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5-4-1 두줄 수비를 가동해 잠그기에 나섰다. 점유율이 28%까지 떨어졌지만 오히려 슈팅은 13개를 시도하며 더 많이 때렸다. 바르셀로나는 11회에 그쳤다.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 레반도프스키를 제외하면 오히려 경기를 더 잘 풀었다. 

이강인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강인은 이날 슈팅 2개와 더불어 드리블 3회, 패스 성공률 86%, 태클 2회, 키패스 3회 등 공수에서 중요한 활약을 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률과 키패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수치였다. 

이강인은 전반 11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다. 낮고 빠른 코너킥으로 루이스이니고 데갈라레타에게 완벽한 슛 기회를 만들어 줬다. 장기인 탈압박으로 빠져나와 반대로 열어주는 패스를 수차례 보여줬다. 후반 44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수비진 사이를 파고든 뒤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그대로 통과했다. 이날 마요르카의 공격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이강인이 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1일 열린 레알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 35분 무리치 머리를 향한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도왔다. 이외에도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2회, 태클 2회 등 경기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위치했다. 

장점인 공격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비력도 발전한 모습이다. 올 시즌 7경기 평균 1.4개의 태클을 성공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총 30경기(15경기 선발, 15경기 교체)에서 태클 성공은 0.4개였다. 마요르카는 팀 특성상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강인은 수비력도 보완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라리가 7경기에서 보인 이강인의 활약은 꾸준했다. 약팀과 강팀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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