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여자 풋살 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천안] 조효종 기자= 수원삼성이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 정상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들과 달리 대학생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참가 대상이 확대됐고, 이에 맞춰 각 팀들은 K리그 구단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K리그1 7개 구단(강원FC, FC서울, 성남FC,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K리그2 5개 구단(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 부산아이파크, 서울이랜드FC, 안산그리너스)이 대회에 나섰다.

12개 팀이 3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2경기씩 치러 조별 순위를 결정했고, 각 조 1위, 2위, 3위끼리 모여 순위 결정 토너먼트를 치렀다. 수원, 안산, 대전, 강원이 각각 A, B, C, D조 1위를 차지해 최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우승은 수원의 차지였다. 안산을 1-0으로 꺾은 수원, 강원에 4-0으로 승리한 대전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수원이 경기 시작 직후 터진 김현선 선수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고, 끝까지 점수 차를 지켜내면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3, 4위전에서는 안산이 강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회 종료 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정상에 등극한 수원에는 트로피와 140만 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졌다. 준우승한 대전은 60만 원에 달하는 상품을 받았다. 그리고 12개 참가 구단에는 모두 회식비 대회 최우수 선수는 결승전 결승골을 터뜨린 김현선 선수였다.

김현선(수원삼성 여자 풋살 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용희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8월 첫 주부터 여섯 차례 훈련을 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다 같이 모이는 게 힘들었는데, 대회에서 모두 모이면서 우승했다. 선수들의 능력이 워낙 좋았다. 나는 한 게 없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앞서 성균관대 FC여우락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해 훌륭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는 수원의 우승 주역 김현선 선수는 2018, 2019 퀸컵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MVP까지 수상하게 됐다. “득점왕은 몇 번 했는데 우승은 하지 못했다. 팀으로서 우승이 정말 하고 싶었다. 오늘 그 한을 풀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현선 선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대회에 출전했다. 완장에는 수원의 주장 민상기의 사인과 ‘우승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대학 소속으로 대회에 나오다 ‘수원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게 돼 더욱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 이 사인을 달고 뛰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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