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경남FC 코치. 조효종 기자
배기종 경남FC 코치. 조효종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조효종 기자= 여자 아마추어 풋살 대회에 현역 프로 팀 코치가 등장했다. 배기종 경남FC 코치가 경남 여자 풋살 팀 ‘레드로즈’ 감독으로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을 개최했다. 전체 행사는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1일 축구 클리닉, 미니 운동회 등이 열렸고, 2일 오전부터 본 대회 경기들이 치러졌다.

퀸컵은 2010년 시작된 대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12회째인 올해부터는 대회가 새롭게 바뀌었다. 그동안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각 팀들이 K리그 구단 이름으로 대회에 나선다는 것이다. 연맹은 구단들과의 마케팅 연계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K리그1 7개 구단(강원FC, FC서울, 성남FC,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K리그2 5개 구단(경남, 대전하나시티즌, 부산아이파크, 서울이랜드FC, 안산그리너스)이 대회에 참가했다.

구단들은 열의를 보이며 대회를 준비했다. 훈련도 매주 꾸준히 실시했다. 화려한 코치진을 꾸린 팀도 있었다. 도내 지역에서 입단 테스트를 실시해 선수들을 선발한 경남은 현재 구단 코치인 배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유튜버 티아고킴이 수석코치를 맡았다.

배 코치는 바쁜 시간을 쪼개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1일 본업인 코치 역할을 수행한 뒤 오후 늦게 천안으로 올라왔다. 이어 2일 오전 일찍 조별리그 2경기를 지도하고 곧장 본업을 위해 창원으로 내려갔다. 경남은 2일 오후 4시 전남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를 치른다.

조별리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배 코치는 너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쁘긴 한데 좋다. 설기현 감독님께서도 잘 다녀오라고 하시더라. 경기 준비 때문에 많이 신경 쓰지 못하시지만 한 번씩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관심을 보이신다”고 말했다.

경남은 이날 조별리그 경기에서 연이어 패했지만 배 코치는 경기 내내 웃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리 팀에는 대회 출전 경험이 없거나 공을 처음 차 보는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긴장을 한 것 같다”며 “즐기려고 했는데 막상 골을 먹히니 아쉽긴 하더라”고 웃었다.

경남 ‘레드 로즈’는 아쉽게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배 코치는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나오고 싶다. 좋은 취지의 대회다. 다만 콘셉트를 바꿔 내년에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보다 더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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