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허인회 기자= 팀 황선홍이 후반전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가진 한국 남자 U21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U23 축구대표팀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최근 비공개 경기에서 만나 당시에도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전반 4분 만에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우즈베키스탄이 코너킥을 길게 올려 허를 찔렀고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브라지모프가 쇄도한 뒤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김정훈 골키퍼 키를 넘긴 공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조성권이 머리로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6분 오현규가 유효슈팅으로 응수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질주한 뒤 때린 중거리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8분 고영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과감한 킥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우즈베키스탄도 속공이 무기였다. 전반 20분 공격 진영까지 순식간에 올라간 뒤 이야노프가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이 골문 구석으로 감겼으나 김정훈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전반 24분에는 노르샤에프가 공간이 열리자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높게 솟구쳤다.

전반 25분 아찔한 충돌이 발생했다. 바운드된 공을 잡으려는 오현규에게 다브로노프가 거칠게 도전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골반으로 가격당한 오현규가 바로 쓰러지자 주심은 바로 의료진을 부른 뒤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된 선수들이 부딪혔다. 다행히 오현규는 응급조치를 받고 일어났다. 

전반 28분 우즈베키스탄이 다시 한번 거친 파울을 범했다. 드리블하는 오재혁에게 부리에프가 발을 높게 든 채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주심은 바로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장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현규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4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장 오른쪽을 질주한 노르샤에프가 패스를 이어받아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야노프가 차 넣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17분 오현규가 골문을 과감하게 노려봤다. 안재준이 롱킥을 받아 뒤로 내준 공을 유현규가 먼 거리였지만 논스톱으로 깔아 찼다.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8분 고영준이 연계플레이를 통해 감아 찬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0분에는 백패스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골키퍼 김정훈이 공을 잡자 우즈베키스탄 공격진이 강하게 압박했고 급하게 걷어냈다가 소유권을 넘겨줬다. 이어진 크로스를 오딜로프가 받자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후반 33분 한국이 프리킥을 통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조현택이 왼발로 감아 찬 킥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