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코스타리카를 상대한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비판 받을 만한 결과라고 인정하며 월드컵에선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홈인데다 한수 위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막판 한 명이 퇴장 당한 코스타리카를 꺾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카메룬과 두 번째 홈 경기를 갖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단 2개월 남겼고, 주전 멤버가 담금질할 기회는 카메룬전이 끝이다. 4년 동안 준비해 왔다기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팀이 보여준 완성도는 미흡했다. 황인범은 개선을 약속했다. 이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일단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찬스가 많은 경기였는데 그걸 살리지 못했던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문제다. 수비적으로 넘어갔을 때 상대 찬스가 많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실점을 했다는 건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가 다 같이 되돌아보면서 잘 분석해야할 것 같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음 경기, 또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이제 두 달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분명한 건 모두 노력하고 있다. 팀 내부에서만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팀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압박이 있을 수 있다. 좋아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할 거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 전반전 공격이 매끄러웠던 것에 비해 후반전에는 잘 안됐는데

전반전에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렇게 느끼셨던 건 아무래도 선수들이 홈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워낙 커서 우리도 모르게 조급해졌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전반에 비해 매끄럽지 못한 장면이 있었을 수 있다. 그래도 분명히 후반전 역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그런 걸 득점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오늘 만든 것만큼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찬스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 벤투 감독이 앞서 변화를 예고했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인터뷰를 하셨는데 사실 엄청나게 큰 변화가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디테일한 부분, 특히 세트피스 수비에서 좀 변화를 줬는데 상대가 프리킥을 얻는 상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보여드리지 못했다. 추구하는 축구 자체가 변할 수는 없다. 엄청나게 큰 변화를 지시하진 않으셨다.

- 실점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저 결정력 차이는 아니었을 텐데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끼리 전반 막바지 우리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계속 올라왔는데 반대로 길게 넘어갈 때 대처하는 부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가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실점한 건 반성해야 한다. 특히 홈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질책을 받고 비판을 받는 게 당연하다.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대한민국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한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를 한번 복기해 보고 다음 훈련에서 오늘 못했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얘기하면서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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