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릴리시(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잭 그릴리시(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잭 그릴리시가 맨체스터시티 이적 뒤 솔직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고 인정했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1년 여름 1억 575만 파운드(약 1673억 원)으로 추산되는 어마어마한 이적료에 맨시티에 합류했다. 맨시티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릴리시는 이적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동안 39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6골과 4도움을 올리며 기대보다 조금 못한 활약을 했다.

2022-2023시즌에도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지난 17일 열렀던 울버햄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으면서 점차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그릴리시는 이탈리아, 독일과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이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1일(한국시간) 그릴리시는 “압박감을 잘 대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훨씬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느낀다”며 “아마도 맨시티에 합류한 이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면을 조금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2달 중에 그랬다. 나는 가능한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훈련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좋은 일들이 벌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맨시티에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란 의미다.

다만 맨시티 이적 이후 적응이 쉽진 않았다 그릴리시는 “애스턴빌라에서 했던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애스턴빌라에서 더 자유로웠다. 맨시티에선 더 조직적”이라며 “애스턴빌라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지만 맨시티엔 케빈 더 브라위너나 필 포든 같은 선수들이 있다. 내가 세계 최고의 측면 선수로 꼽는 주앙 칸셀루가 풀백으로 뛴다. 정말 다른 상황이고 때론 어렵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팀의 확고한 중심이었던 애스턴빌라 시절과 달리, 팀 내에 구심점이 될 선수들이 여럿 있는 맨시티에선 경기 방식이 달라질 수밖엔 없었다.

그릴리시는 “최고의 선수들 여럿과 함께 경기하고 있고, 내 경기 방식을 조금은 바꿨다. 내가 예전하고 완전히 똑같은 선수일 순 없다.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고, 다른 감독과 동료들과 뛰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맨시티에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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