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해트트릭 소감까지 빛났다.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6-2로 완파했다. 승점 17(5승 2무)이 된 토트넘은 리그 1위 맨체스터시티와 동률이다.

손흥민이 주인공이 된 경기였다. 지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불과 13분 21초 만에 이뤄냈다.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몰고 질주하더니 오른발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39분에는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왼발로 작렬했다.

이때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쉿’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골가뭄이 이어질 때 자신을 비난하던 목소리를 한 방에 잠재운 통쾌한 세리머니였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넣으며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만들었다.

경기 종료 뒤 매치볼을 챙긴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가락 3개를 펼친 채 사진 촬영을 했다. 입가에는 또 다른 전매특허인 미소를 머금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재치있는 소감까지 썼다. 한글로 번역하면 ‘삶이 레몬을 줄 때 해트트릭을 해라(when life gives you lemons, score a hat-trick)’인데, ‘삶이 레몬을 줄 때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라는 영어 격언을 이용한 문장이다. 신맛이 강한 레몬을 먹는 것처럼 삶이 힘들다면 달달한 레모네이드 음료로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이겨내라는 뜻이다. 손흥민은 시련을 극복하고 해트트릭으로 이겨냈다.

팬들의 성원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제 9월 A매치를 위해 한국으로 입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 선수들과 19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입소한 뒤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23일 코스타리카와 맞붙고 27일에는 카메룬과 격돌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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