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쉽지 않았던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에 승리를 안기는 득점을 터뜨렸다.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2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를 2-0으로 이겼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포함해 라리가에서도 6연승을 달리면서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9전 전승 행진을 하게 됐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독일의 신흥 강호인 라이프치히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레알로선 답답한 경기 흐름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 균형을 깨뜨린 것은 발베르데였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둔 뒤 왼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득점력 측면에서 발전했다. 이번 시즌 9경기에서 3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레알 소속으로 지금까지 156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1/3이 이번 시즌 9경기에서 만들어낸 득점이다. 발베르데는 라리가 지난 라운드에서도 마요르카를 상대로 대포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발베르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뒤 “그가 얼마나 득점을 적게 했는지 알고 나서 놀랐다. 지난 시즌에 발베르데는 1골을 넣었더라. 나는 돌같은 발이 있어서 대단한 슛을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오늘은 왼발로 득점했다. 그리고 발베르데에겐 이번 시즌에 10골 이상 못 넣는다면 내 감독 라이센스를 찢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가 되는 걸 보려면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덧붙였다.

발베르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때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다. 발도 빠른 편이라 역습 등에서 도움을 주긴 했지만 직접 득점에 관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카세미루의 이적 속에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레알의 주전에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엔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우루과이를 맞아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다르윈 누녜스 등 공격진의 이름값에 관심이 쏠렸지만, 발베르데의 공격력마저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대비할 포인트가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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