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FC서울). 서형권 기자
박동진(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된 오현규가 박동진과 충돌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에서 수원삼성이 FC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8위 서울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날 오현규가 주인공이 됐다. 오현규는 전반 27분 이기제의 환상적인 크로스에 몸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에는 양한빈을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월 한 달 동안 4골 2도움을 몰아친 오현규는 이날도 2골을 추가하며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에 성공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와준 팬들과 순위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슈퍼매치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반 12분 강현묵이 만들어 준 완벽한 득점기회를 놓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선제골 후에는 서울 팬들 앞에서 푸쉬업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경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오현규는 "처음에 빅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놓침으로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90분 동안 찬스는 계속 올 수 있다. 미련을 갖지 않으려고 했다. 골 세리머니는  올해 첫 경기였던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형이 했던 거다. 우리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세리머니 후 서울 수비수 박동진이 오현규에게 다가와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충돌한 건 아니었다. 오현규는 "동진이형 같은 경우는 나와 군대 동기기도 하고 워낙 돈독했다. 동진이형과 군대 있을 때도 이야기도 많이 했다. 처음부터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나도 웃으면서 넘겼다. 서로 워낙 친한 사이이기도 해서 웃어넘기는 듯한 제스쳐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간 것에 대해서는 "올해도 그렇고 수원이 있으면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스로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가지고 있는 짐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고 편하게 하다보니까 좋은 기회도 나왔다. 가면서 더 단단해진다는 걸 느꼈다. 팀이 단단해졌기 때문에 좋은 기회도 많아진 거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수원은 스플릿 경기가지 포함해 9경기가 남았다. 오현규는 "계속 골을 넣는 게 목표다. 우리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내년에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우리 팀이 강해지면서 ACL에 나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목표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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