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전진우(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어두웠던 수원삼성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28라운드가 끝난 K리그1에서 수원의 위치는 10위다. 지난 14일 성남FC를 4-1로 꺾은 수원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갔으나 1경기 덜 치른 김천상무의 경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시 떨어질 수 있는 상태였다. 바로 다음날 김천이 FC서울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수원은 10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승점은 수원이 27점, 김천이 26점으로 단 1점차다.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2부로 바로 떨어지는 최하위에서 멀어졌다는 점과 9위 대구FC를 바짝 뒤쫓게 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수원과 대구는 승점이 27점으로 동률인데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리게 됐다. 대구가 총 33골, 수원은 23골로 격차는 크다. 수원이 유리한 부분은 대구보다 1경기 덜 치렀다는 것이다. 간절했던 강등권 탈출이 사정거리 안이다.

K리그 명문이라고 불리던 수원은 올해 최악의 부진을 겪다가 지난 7월 2주간의 휴식기 이후 약점이었던 빈공을 어느정도 극복했다. 수원의 23골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인데 휴식기 전까지는 훨씬 더 심각했다. 지난 3일 대구전 승리 전까지 23경기 15골에 불과하며 경기당 평균 0.65골을 넣는 셈이었다. 이병근 감독이 필사적으로 공격 전술 훈련에 매진한 결과 최근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기록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성남전에서는 오현규, 전진우 등 득점력을 해결해줘야 할 공격수들이 모두 골맛을 봤다. 공격진 스쿼드가 두터워진 점도 긍정적이다. 안병준은 여름 이적기간 동안 큰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공격수로 현재 교체로 뛰며 적응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마나부도 경기 중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옵션이다.

수원은 시즌 중반까지 대거 잃어버린 승점을 최대한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미팅을 통해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수비보다 공격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톱, 혹은 셰도우스트라이커를 뒀을 때 득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정)승원이, (전)진우, (염)기훈이가 그런 역할을 더 잘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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