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가운데, RB라이프치히). RB라이프치히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RB라이프치히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려해 두 명의 공격수 영입을 연달아 진행했다.

10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모 베르너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초기 이적료 약 2,000만 유로(약 267억 원)에 추가 옵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라이프치히는 베르너 영입 발표 직전 또 한 명의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 영입 소식도 전했다. 19세 슬로베니아 공격수 세슈코는 원 소속팀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2022-2023시즌을 소화한 뒤 2023년 여름 라이프치히에 합류할 예정이다. 세슈코와 라이프치히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두 건의 영입을 성사시킨 라이프치히는 매끄럽게 공격진을 재편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당장 올 시즌 전력에 보탬이 될 베르너를 2년 만에 재영입했다. 베르너는 2020년 첼시로 이적하기 전 4년 간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다. 첼시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으나 라이프치히에서는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159경기 95골 40도움으로, 라이프치히 역대 최다 득점자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8골을 기록하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전부터 백업까지 이미 공격진 숫자가 풍부한 상태지만 큰 기대감을 갖고 영입한 스트라이커 안드레 실바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때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무대에서 검증된 카드를 하나 더 갖게 됐다. 베르너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도 매각 당시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에 합류할 세슈코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선점한 선수다. 라이프치히의 핵심 공격 자원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빠르면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 20골 13도움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최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은쿤쿠를 주시하고 있는 구단들이 많다. 라이프치히는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 추후 합류 조건으로 세슈코 영입을 마무리하면서 은쿤쿠의 잠재적인 이탈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사진= RB라이프치히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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