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신입 공격수 엘링 홀란이 리그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승리의 주역은 홀란이었다. 전반 36분 맨시티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일카이 귄도안의 스루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홀란이 알퐁스 아레올라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홀란은 골대 왼쪽 구석을 조준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홀란의 추가골이 터졌다. 홀란이 수비 사이로 침투하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때맞춰 스루 패스를 전달했다. 홀란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구단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정점에서 내려온 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아쉬움이 있었다.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기도 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훌륭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체감했다.

작년 여름부터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했던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홀란을 영입했다.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를 거치며 득점력을 입증한 홀란은 아구에로의 공백을 메울 최고의 카드로 꼽혔고, 리그 데뷔전에서 그 자격을 입증했다.

역대 맨시티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건 홀란이 두 번째다. 홀란에 앞서 리그 데뷔전부터 화력을 내뿜은 선수는 아구에로였다. 아구에로는 2011년 8월 스완지시티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10년간 EPL 통산 184골을 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시 한번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 된 것에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부진을 털고 성공적으로 리그 데뷔전을 마친 홀란을 칭찬하며 "직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가져간 것도 마음에 든다. 그런 야망이 필요하다. 이제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는 앞으로 계속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한 운 좋은 감독이었다. 메시는 1골을 넣으면 2골을 원하고, 2골을 넣으면 3번째 골을 기록하길 원했다. 정상급 스트라이커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항상 굶주려있다"며 홀란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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