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광주FC). 서형권 기자
이정효 감독(광주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아산] 허인회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에게 올해 처음으로 화가 났다.

지난 7일 오후 7시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를 가진 광주가 충남아산을 2-0을 꺾었다. 산드로와 헤이스가 골을 기록했다.

K리그2 선두 광주의 전반전 경기 내용은 밀리는 흐름이었다. 전략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한 충남아산이 롱킥을 이용한 공격을 자주 시도했고 광주는 수비하는데 더 집중했다.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허용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곤 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으뜸이 경기장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산드로가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된 건 광주 입장에서 다행이었다.

하프타임에 돌입한 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경기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승이) 아직 결정된 게 아니라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전반전부터 지키려는 플레이를 너무 많이 펼치길래 하프타임에 화를 냈다. 올해 처음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우승팀처럼, 지키려고 하는 팀처럼 결과만 내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화가났다. 더 도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광주의 후반전은 전반전에 비해 훨씬 공격적이고 과감했다. 충남아산의 수비수 박성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마이키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선두 자리를 더 굳건히 만들었다. 승점 61점이 된 광주는 2경기 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7)과의 차이를 14점으로 벌려놨다.

이날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산드로도 이 감독이 올해 처음으로 화를 낸 하프타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산드로는 “감독님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하다. 우승을 향해 달리는 감독님은 보통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너무 좋은 감독님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