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지롱댕드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지롱댕드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의조를 향한 울버햄턴원더러스의 제안은 지롱댕보르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황의조의 이적설이 유럽 현지 매체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 리그1 낭트를 비롯해 황희찬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울버햄턴은 보르도에게 이적료 300만 유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버햄턴의 제안은 즉시 거절됐다. 1차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다소 실현되기 어려운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프랑스 '르퀴프'에 따르면 울버햄턴이 제안한 300만 유로는 고정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 원)에 보너스 조항 100만 유로(약 13억 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라는 조건이 보너스 조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조건이라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빅6를 중심으로 UCL 경쟁이 심화된 EPL 사정상 울버햄턴이 UCL에 진출하는 건 기적이 필요하다.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을 우승권으로 분류하고 보면 토트넘,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UCL 티켓 2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울버햄턴은 지난 시즌 10위에 머물며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보르도는 더 좋은 제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부 리그로 강등된 데다가 재정 문제로 황의조의 이적료가 절실하다. 황의조의 몸값이 저렴하게 책정된 만큼 충분히 더 좋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1 2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터뜨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에서는 낭트가 황의조 영입 선두 주자였지만 복잡한 이적 작업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스트라스부르가 황의조 영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브레스트도 합류했다. '르퀴프'는 "황의조에 대한 관심이 점점 구체화 되고 있다. 매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브레스트가 황의조 영입을 위해 보르도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황의조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는 만큼 프랑스 2부 리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PL 이적을 선호하지만 상황상 이적이 어려워지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소속팀 보르도도 이적을 고려해 황의조를 2라운드에서 명단 제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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