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맹활약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대파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을 4-1로 꺾었다. 경기 종료 시점에 개막 라운드 10경기 중 6경기가 끝났는데, 토트넘이 가장 크게 승리하며 선두에 올랐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스리톱을 세웠다. 미드필더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였고 윙백은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이었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주장 위고 요리스였다.

사우샘프턴은 조 아리보, 아담 암스트롱 투톱을 전방에 세웠다. 미드필더로 로메오 라비아, 오리올 오메우,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배치했고 윙백으로 무사 제네포, 카일 워커피터스를 기용했다. 스리백은 얀 발레리, 얀 베드나레크, 무함마드 살리수였고 골키퍼는 개빈 바주누였다.

전반 12분 워드프라우스가 사우샘프턴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제네포가 깊숙한 위치에서 드리블로 로얄을 넘어뜨린 뒤 여유 있게 크로스를 올렸다. 헤딩 경합 후 뒤로 흐르는 공을 워드프라우스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골프 세리머니까지 시원했다.

반격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슛까지 이어가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21분 세세뇽의 기습적인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쿨루세브스키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가 파포스트로 숨어드는 세세뇽의 머리에 배달됐다. 세세뇽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손흥민의 시즌 첫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강슛을 날렸는데 바주누 골키퍼가 정면으로 오는 공을 막아냈다.

전반 32분 토트넘의 역전골이 터졌다. 위 슈팅 상황에서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은 무산됏지만, 다시 왼쪽으로 공이 돌아오자 솒으민이 정확하고 낮은 크로스를 날렸다. 다이어가 몸을 던지며 살짝 공을 돌려 놓는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드리블 후 밀어준 공을 데이비스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바주누가 선방했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방압박으로 만든 기회가 왼쪽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퍼스트 터치로 로메우를 제치고 문전에 들어간 손흥민은 슛을 하지도, 케인에게 밀어주지도 못하고 드리블을 이어가다 불편한 자세에서 크게 빗나가는 슛을 때리는 것으로 공격을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의 페널티 지역 안 패스를 받아 케인이 넘어지며 슛까지 날렸다. 발레리의 몸을 날린 블로킹에 막혔다. 이어진 손흥민의 코너킥은 로메로의 머리에 닿았으나 유효슛이 되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사우샘프턴이 아담 암스트롱, 발레리를 빼고 스튜어트 암스트롱과 잭 스티븐스를 투입했다.

후반 6분 다시 한 번 쿨루세브스키가 세세뇽에게 열어주는 패스가 통했다. 공격수가 아닌 세세뇽을 향한 대각선 스루 패스가 연결됐는데, 세세뇽이 슛하기 직전 수비의 견제메 막혀 코너킥이 됐다.

후반 13분 스티븐스의 롱 스로인이 헤딩 경합을 이어 뒤로 흐르자, 워드프라우스가 선제골의 기억을 살려 다시 한 번 중거리 슛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엔 빗나갔다.

후반 16분 토트넘이 상대 자책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속공 상황에서 공을 받고 잠깐 시간을 끌다 손흥민이 스루 패스를 줬고, 로얄이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문전에 쇄도하는 토트넘 선수가 한 명도 없었는데 살리수가 자기 골대에 밀어넣고 말았다.

후반 18분 쿨루세브스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로얄이 오른쪽으로 깊숙하게 침투해 바로 근처에 있던 쿨루세브스키에게 컷백 패스를 줬다. 파포스트로 가볍고 정확하게 차 넣는 왼발슛이 적중했다.

후반 21분 세세뇽 대신 신입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투입됐다.

후반 23분 쿨루세브스키가 살리수를 완벽하게 뚫고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받아서 슛하려 할 때 몸을 낮추고 있던 스티븐스의 손에 공이 맞았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22분 사우샘프턴이 제네포를 빼고 로맹 페로를 투입했다.

후반 28분 페리시치가 현란한 ‘헛다리’ 드리블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의 헤딩이 뜨자 로얄이 오버헤드킥을 날렸는데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후반 29분 아리보의 슛을 요리스가 선방했다.

후반 30분 사우샘프턴의 로메우 대신 이브라히마 디알로가 투입됐다.

후반 38분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하던 토트넘이 모처럼 속공을 감행했고,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41분 벤탄쿠르, 데이비스, 로얄이 빠지고 데뷔전을 갖는 이브 비수마와 클레망 랑글레를 비롯해 맷 도허티까지 투입됐다.

비수마의 슛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