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시즌 중간 열리는 월드컵으로 일정이 과밀해지는 것이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에 개막해 12월에 막을 내린다. 통상 월드컵은 6월에 개막하곤 했지만, 카타르의 뜨거운 여름 날씨를 고려해 대회 개최 시점이 조정됐다. 때문에 유럽 각국 리그는 시즌을 진행하는 도중에 월드컵 휴식기를 맞게 됐다.

클롭 감독은 “잘못된 이유로 잘못된 시점”에 개최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정이 지나치게 과밀해지는 것이 문제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5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만약 모든 선수들이 그때 휴식을 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괜찮다. 겨울 휴식기나 다를 바가 없다. 나도 독일에서 선수로서 4주 정도 그러한 휴식기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 중반 월드컵이 열리는 것에 대해 클롭 감독은 “문제는 월드컵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저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기든 지든 월드컵 결승까지 오르거나, 3위 결정전까지 치러야 한다면, 충분히 바쁜 상황일 것이고 나머지 시즌이 불과 1주일 만에 시작된다. 그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리그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치르진 않지만,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과 나서지 않는 선수들의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상위권 클럽들의 경우 주요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서는 비율이 높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을 치르며 누적된 피로는 고스란히 클럽으로 이어지고 부상 위험성 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클롭 감독은 “모두가 이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뭔가가 바뀌어야만 한다.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순 없다.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이번 월드컵은 잘못된 이유로, 잘못된 시점에 열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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