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 강화가 우선이다. 아스널이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활약으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팰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이 쉽게 이긴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후반전에 팰리스의 맹공을 아스널이 견디지 못했다면 승리는 없었다. 이날 점유율에서 팰리스가 56.3%로 앞섰다. 패스 성공률 역시 팰리스 86%, 아스널 82%로 오히려 팰리스가 우세했다. 슛 시도는 각각 10회로 같았다.

전반전 막판부터 아스널 중원이 1차 저지선 역할을 잘 해주지 못했고, 결국 상대 맹공을 막아내야 하는 건 수비진의 몫이었다. 이때부터 수비수들의 끈질긴 방어가 빛났다. 특히 살리바는 여러 번 몸을 던져 팰리스 슛의 경로를 블로킹하고, 걷어내기를 아스널 중 최다인 7회 기록하면서 끈질긴 최종 저지선 역할을 했다.

새로 영입된 레프트백 올렉산드르 진첸코도 좋은 첫 경기를 치렀다. 진첸코는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패스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어시스트를 비롯한 키 패스 2회, 공 탈취 5회, 가로채기 3회(경기 최다)로 빛났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본업이 센터백인 벤 화이트를 라이트백으로 배치했는데, 화이트는 경기 최다인 공 탈취 8회로 기대에 부응했다.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빛나는 선수였다. 전반 42분 오드손 에두아르의 다이빙 헤딩을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7분에는 에베레치 에제가 스루 패스를 받아 노마크 상태에서 날린 어려운 슛을 잘 막아냈다. 빌드업 와중 실수는 있었지만 결자해지했다.

비록 공격진이 뾰족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수비진이 무실점 방어를 해 준다면 단 1골로도 이길 수 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공수 양면에서 모두 4강에 들긴 부족했다. 지난 시즌 순위가 5위였는데, 팀 득점(61)과 실점(48) 모두 4강에 비해 떨어졌다.

다만 첫 경기 무실점 수비로 아스널의 후방이 든든해졌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수비를 잘 해낸 경기가 있는가 하면 버거운 상대를 만났을 때 무너지며 대량 실점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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