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강력한 육체의 화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 소속팀 나폴리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 빅터 오시멘과 훈련에서 부딪치자 그 사실만으로도 기사가 났다.

29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오시멘이 김민재의 육체를 맛본 첫 동료 선수”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팀 합류 2일차인 이날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일종의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돼 팬들이 관중석에서 참관할 수 있었다.

팀 훈련 중 공을 걷어내려던 김민재와 오시멘의 발이 충돌했다. 오시멘은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잠시 훈련에서 벗어나 축구화를 벗고 처치를 받았다. 잠시 후 훈련에 복귀하는 오시멘에게 김민재가 다가가 살짝 안아주며 사과했고, 웃는 표정으로 악수하면서 앙금 없이 첫 충돌을 넘겼다.

이 매체는 김민재와 오시멘의 충돌 과정을 여러 사진으로 구성된 화보로 소개했다. 오시멘이 동료에게 축구화를 보여주면서 김민재와 충돌할 때 남은 자국이라고 설명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잡혔다. 김민재에 대한 현지 관심이 지대하다는 걸 보여주는 화보였다.

오시멘은 나흘 전 훈련에서 동료와 충돌했을 때 오랫동안 항의하며 훈련 분위기를 흐렸던 선수다. 당시 센터백 레오 외스티고르에게 부딪쳤는데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화를 벌컥 냈다. 오시멘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먼저 들어가라고 훈련에서 내쫓았다. 김민재와의 충돌은 나흘 전과 달리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팬들의 관심은 새로 합류한 김민재에게 쏠렸다. 김민재가 훈련 중 가슴으로 공을 가로채고 패스하며 공 다루는 기술을 살짝 선보이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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